‘WWW’, 임수정·이다희·전혜진 캐릭터만으로 푹 빠져드는 건

2019-06-06 10:47:39



‘WWW’, 걸 크러시 3인의 일과 사랑 기대되는 이유

[엔터미디어=정덕현] 첫 회부터 강렬하고 속도감 있다. tvN 새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WWW)>의 첫 회가 좋은 느낌을 주며 기대감을 높인 건, 이 드라마의 중심축이 될 세 여성 캐릭터 덕분이다. 유니콘 서비스 전략 본부장인 배타미(임수정), 유니콘의 경쟁사인 바로의 소셜본부장 차현(이다희) 그리고 유니콘의 대표이사인 송가경(전혜진)이 그들이다.

물론 이 세 인물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된 건, 이 드라마가 배경으로 삼고 있는 포털 사이트업체의 ‘실시간 검색어’를 두고 벌어지는 정치권과의 대결구도라는 흥미진진한 소재가 있어서다. 드라마는 대선 기간에 올라오는 ‘실시간 검색어’를 두고 이를 조작(?)이라 부르는 정치권과 그것은 늘 해오던 회사의 방침이라 주장하는 포털 사이트업체 간의 갈등을 담았고, 이 때문에 청문회에 나가게 된 배타미의 똘끼 가득한 한 방을 보여주며 이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이끌어냈다.

TV토론회에서 후보의 불륜설이 나오고 그것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지만, 유니콘 대표이사 송가경의 지시에 의해 순식간에 지워지는 사태가 벌어지고, 그것 때문에 배타미가 대신 청문회에 나가게 되는 것. 하지만 배타미는 청문회에서 오히려 자신을 저격하려는 국회의원이 인터넷을 통한 미성년 성매매를 하려 했다는 증거를 꺼내놓음으로써 모든 관심을 유니콘 사태가 아닌 국회의원 성매매로 바꿔버린다.



첫 회에 배타미와 국회의원의 대결을 통해 그려지는 건, 이 배타미라는 인물이 만만찮은 걸 크러시 캐릭터라는 것이다. 순진한 선을 추구하는 그런 인물이 아니라,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폭탄도 날리는 그런 캐릭터. 여타의 멜로드라마 구도에서 우리가 흔히 봐오던 그런 여성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르다.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배타미라는 인물이 향후 어떻게 주도권을 쥐고 이를 쟁취해나갈지 자못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WWW’가 기대감을 만드는 건, 배타미 뿐만 아니라 차현과 송가경이라는 캐릭터들 역시 만만찮은 걸 크러시의 느낌을 준다는 점 때문이다. 차현은 주짓수 고수로 웬만한 남자 하나쯤은 쉽게 때려눕힐 수 있는 완력의 소유자로, 배타미와 향후 어떻게 일로서 엮어질지 또 그가 어떤 남자를 만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해나갈지 궁금해지는 캐릭터다. 이런 점은 재벌가 시댁에 묶여 시어머니(회장님)가 시키는 대로 하기 싫은 일도 해야만 하는 위치에 놓은 얼음마녀 같은 송가경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마치 새장에 갇혀 있는 것처럼 모든 걸 포기한 듯 얼음처럼 차갑게만 보이는 이 인물은 어떻게 일과 사랑에서 자기 자신을 찾아갈 수 있을까.



사실 멜로드라마라고 하면 그 이야기 구조는 너무 많이 반복되어 뻔한 면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멜로드라마가 시대에 따라 계속 변주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건 당대의 달라진 시대 분위기와 정서를 담아냈을 때다. 그런 점에서 보면 ‘WWW’는 인터넷 검색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여성상들과 그들이 맞이하는 새로운 방식의 일과 사랑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무엇보다 전면에 여성 캐릭터들을 부각시키고 중심에 세우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WWW’라는 제목은 그래서 굉장히 중의적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포털사이트로 대변되는 ‘검색의 시대’를 의미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세 여성(Woman) 캐릭터를 의미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이 일터에서 어떻게 자신을 성장시켜나갈지 또 사랑을 통해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나갈지 앞으로도 계속 ‘검색’해보고 싶은 그런 이야기가 바로 ‘WWW’가 아닐까.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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